힐러리 러닝메이트는 ‘성공한 기업인’ 큐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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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트럼프-힐러리 어느쪽이든
러닝메이트 논의할 수 있다”… 힐러리 “감사하게 생각” 긍정 반응

미국 정계와 언론에선 ‘올해 대선 결과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부통령 후보가 결정할 것’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이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 모두 국민적 호감도가 50%도 안 되는, 역대 가장 인기 없는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58·사진)은 22일 NBC방송의 대담 프로그램인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와 클린턴 어느 쪽이든 부통령 후보가 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트럼프와는 각종 현안의 해법에 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고 클린턴은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5·버몬트) 때문에 너무 ‘왼쪽’으로 가 있어 중도 노선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큐반은 ABC방송의 창업 관련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샤크탱크’에 샤크(투자자)로 오랜 기간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가 높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클린턴도 “큐반의 러닝메이트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클린턴은 러닝메이트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찾고 있다. 단순히 선출직 공직자군에서만 찾는 게 아니다. 성공한 것처럼 꾸미는 기업인이 아니라 진정으로 성공한 기업인에게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하면서 세금도 제대로 안 냈다”고 공격했다. 즉 ‘가짜 성공 기업인’ 트럼프와 대비되는 ‘진짜 성공 기업인’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선 “클린턴이 샌더스의 열광적 지지자를 끌어안기 위해서라도 샌더스를 러닝메이트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힐러리#러닝메이트#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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