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아이 구한 진짜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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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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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화재현장에서 어린아이를 구조해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州) 댈러스에 위치한 2층짜리 마얀팜스 아파트 단지에서 지난 12일 새벽 3시 24분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경보 5단계 중 4단계가 발령된 큰 불로,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36가구가 피해를 봤다.

먼저 대피해 있던 이 아파트 주민 토리 필립스(Tori Phillips)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가족을 보고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NBC 계열 댈러스 지역 방송 DFW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는 걸 봤다. 그런데 아기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뛰어내리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내가 밖에 있으니 아기를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기를 직접 몸으로 받아냈다. 다음으로 아기 엄마가 뛰어내렸는데 그때는 다른 한 남성이 도왔다. 마지막으로는 아기 아빠가 뛰어내렸다. 다행히 그들 모두 무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2명으로, 소방대원 한 명과 주민 한 명이다. 소방대원들은 이 아파트에 정전 사고가 발생해 한 주민이 양초를 사용했고, 이때 취급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아파트에 거주한 어린이를 살린 ‘슈퍼맨’ 필립스는 이번 화재로 집을 잃었지만 아기를 살린 것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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