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아직 살아있네!…獨 유럽의회 선거서 1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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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기민기사연합 1위…지난 선거 대비 득표율 7%p 하락
극우 AfD 득표율 10.5%…전 선거 대비 3.4%p 늘어

96명의 의원이 할당된 독일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연합이 최다 득표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퇴진이 예정된 메르켈 총리를 향한 조기 퇴진 압박은 이로서 또 한 단계 수그러들 전망이다.

유럽판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연합(CDU)과 바이에른의 보수정당(기독사회연합·CSU) 연합의 득표율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DU/CSU 연합의 1위 석권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나 지난 선거 당시 35.3%의 득표율을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기세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녹색당의 예상 득표율은 22%로 약진이 예상된다.

진보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은 15.5%의 득표율이 전망된다. 이는 2014년 유럽의회 선거 득표율에 비해 11%포인트 폭락한 수치다. 대연정의 한 축인 SPD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은 메르켈 내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의 예상 득표율은 10.5%로 5년 전 선거에 비해 3.4%포인트 늘었다.

독일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국가로, 사실상 유럽의회의 지형을 반영한다.

5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CDU/CSU는 34석(35.3%), SPD는 27석(27.3%), 녹색당은 11석(10.7%), 좌파당(Die LINKE)은 7석(7.4%), AfD는 7석(7.1%), 자유민주당은 3석(3.4%)을 차지했다.

현재 예상 득표율에 따르면 CDU/CSU는 11개의 의석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CDU 소속 유럽의회 의원인 데이비드 매컬리스터는 “물론 CDU/CSU 연합은 독일에서 더 나은 결과를 바랐을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위로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경쟁자들 앞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가장 강력한 정당이다. 또 유럽의회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 세력이 되고자 하는 유럽국민당(EPP)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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