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갈까…삼성 “아직 요청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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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5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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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박닌성 지날 예정, 산케이 등 일부 언론 가능성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9.2.24/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9.2.24/뉴스1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경제시찰 동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지난 23일 전용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중국과 베트남 국경 지역에 위치한 랑선성의 ‘동당역’에 도착한 뒤 전용 차량을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를 향하는 동선 가운데 위치한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어 김 위원장의 방문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현지 외신들은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삼성전자 측에는 김 위원장의 방문 요청이나 관련 문의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김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공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동선이 보안 사항인데다, 지난 17일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박닌성 삼성전자 공장 주변을 점검하면서 전격 방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김 위원장이 경제를 최우선에 두는 행보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이번 김 위원장의 수행단에 포함된 것도 베트남의 주요 산업단지를 시찰하며 경제 행보를 강조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왔다.

전날 일본 산케이신문도 베트남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26일 하노이를 향하는 길에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시찰할 예정이며, 항구도시 하이퐁에 있는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의 공장과 관광지인 하롱베이 방문도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우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하고, 정상회담 이후인 3월 초에 베트남 국빈급 공식방문 일정 중 하나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를 놓고 베트남 측이 김 위원장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꺼려 한다는 설마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고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 투자를 축소하지는 않을까 베트남 정부가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6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동한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오는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화성과 가전 및 스마트폰 기지인 수원사업장 등을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에서 무함마드 왕세제 일행을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인 아부다비 현지에서 왕세제를 만나 5G(5세대) 통신 등 미래사업을 논의한 이 부회장은 약 2주 만에 다시 왕세제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왕세제는 병환 중인 형 셰이크 칼리파를 대신해 UAE의 국가 수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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