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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직원 3명 중 1명, 근무 중 성희롱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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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직원 3명 중 1명, 근무 중 성희롱 당했다”

뉴스1입력 2019-01-16 14:50수정 2019-01-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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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사 딜로이트 보고서…유엔 내 성폭력 고발
직원 33%, 성적 농담·외모·신체 품평 등 성희롱 경험
© News1 DB

유엔 직원 세 명 한 명이 최근 2년간 최소 1건 이상의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지난 11월 유엔 직원 총 3만3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3분의 1이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다.

근무기간 중 어떤 형태로든 성희롱을 신고한 직원의 비율은 38.7%로 낮은 신고율을 감안하면 실제 성희롱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성희롱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불쾌한 성적 이야기나 성적 농담, 외모나 신체, 성적 활동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가 꼽혔다. 또 피해자들은 성적 문제와 불쾌한 제스처, 성적 접촉에 관한 논의에 강제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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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3명 중 2명은 남성이었고, 4명 중 1명은 관리자나 매니저로 집계됐다. 가해자 10명 중 1명은 고위 간부급 인사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미셸 시디베 사무총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뤄졌다. 시디베 총장은 가부장적인 조직 운영방식으로 개인숭배를 조장해 고위간부의 성폭행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엔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냉정한 통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평등과 존엄성, 인권을 옹호하는 유엔은 높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테헤스 총장은 성희롱 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미투(#Me too·나도 고백한다) 운동의 일환으로 유엔 내에서 성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유엔은 24시간 성희롱·성폭력 신고가 가능한 신고접수 체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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