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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알제리 독립전쟁 때 佛 고문·살인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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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알제리 독립전쟁 때 佛 고문·살인 ‘첫 인정’

뉴스1입력 2018-09-14 17:23수정 2018-09-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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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알제리 독립전쟁 중 프랑스군에 의한 조직적 고문이 이뤄졌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알제리 독립전쟁 1957년 실종된 알제리대 수학자이자 독립운동가 모리스 오댕이 프랑스군의 고문으로 숨졌다고 공식 인정했다.

프랑스의 국가 지도자가 알제리 독립 전쟁 당시 자국군이 알제리인들을 대상으로 잔학 행위를 했단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전쟁이 끝난지 60년만에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댕의 죽음을 언급하며 “그의 죽음은 국가 수준에서 자행되던 잔학 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시 군에 주어진 특권이 고문 등 잔혹한 행위의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인근에 위치한 오댕의 부인인 조제트의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용서를 구했다. 사망한 오댕의 부인인 조제트는 87세가 돼서야 남편의 죽음에 대한 국가의 사죄를 들을 수 있었다.

1957년 알제리 독립군을 숨겨준 혐의로 프랑스군에 체포된 오댕은 투옥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처리됐다. 프랑스군은 오댕이 다른 감옥으로 이감되는 동안 탈옥했다고 해명했지만, 오댕이 고문에 의해 숨졌고 프랑스군이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오댕의 고문 사실과 그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이었졌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때까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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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도자가 과거 아프리카 식민통치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프랑스 내에서도 전쟁 당시 자국 군에 의한 고문이나 학살이 이뤄졌다는 언급은 금기시 돼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프랑스 역사상 커다란 전환점’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마린 르펜 국민연합(전 국민전선) 대표 등 보수파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도 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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