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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푸틴, 18일 정상회담…독·러 데탕트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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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푸틴, 18일 정상회담…독·러 데탕트 시작되나

뉴시스입력 2018-05-17 18:05수정 2018-05-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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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를 실무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RT에 따르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및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관세 위협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의 관계에 꾸준히 어깃장을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독일과 러시아 간 데탕트(d?tente·긴장 완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메르켈 총리와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앞서 “독일과 러시아의 관계 회복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에 따른 예기치 않은 결과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 유지에 대해선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 괴팅겐대학의 국제관계전문가 페터 슐체 교수는 RT에 “이란 핵협정은 아마도 양국 정상의 의제 중 가장 쉬운 문제일 것”이라며 “독일과 러시아, 유럽연합(EU)까지 핵협정 수호를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슐체 교수는 “독일은 러시아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실용적이고 온건하게 접근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미국, 영국, 프랑스등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시리아 문제에서도 독일은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지난달 14일 시리아 정권이 두마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지난 16일 연설에서 “러시아를 평화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와 독일을 가로지르는 천연가스 수송 프로젝트 ‘노르트 스트림2(Nord Stream2)’를 통해 에너지 부문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독일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11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 협력 분위기의 가장 큰 방해물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최근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교’까지 개통한 가운데 독일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정치 및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

슐체 교수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주요한 걸림돌”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이번 회담으로 민스크 협정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메르켈 총리의 마지막 임기”라며 “그는 역사에 어떤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정상회담에 앞서서도 꾸준히 러시아와의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달 “우리는 군축 및 다자주의, 지역 분쟁 해결을 위한 파트너로서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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