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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더”… 장기집권 노리는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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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더”… 장기집권 노리는 푸틴

동정민 특파원 입력 2017-12-08 03:00수정 2017-1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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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출마 선언… 대항마 없어
당선 땐 스탈린 이후 최장 집권… 2024년 이후에도 권력 유지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장기 집권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6일 러시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고르키 자동차 공장에서 가진 노동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는 내년 대선에 대통령직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출마는 유력했으나 본인이 직접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날인 3월 18일에 열리는 내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거의 확정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60% 안팎의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위 그룹은 지지율이 5% 안팎에 그치고 있어 대항마가 없다.

구소련 붕괴 이후 거의 모든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공산당 대표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나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선동가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는 70대를 훌쩍 넘긴 고령이고,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선관위로부터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방송 진행자 출신인 36세 신예 크세니야 솝차크는 유권자들의 관심은 끌고 있지만 대선 흥행을 위한 푸틴 대통령의 작품이라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처음 대통령이 된 후 2008년 헌법상 3연임 제한 규정 탓에 4년 동안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직을 넘긴 뒤 총리로 있었다.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에 당선됐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24년까지 24년간 러시아를 이끌게 된다. 29년간 집권한 스탈린 이후 최장 집권이다.

특히 후계자의 윤곽이 보이지 않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2024년 이후에도 권력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발니는 “푸틴은 군주제를 건설해 평생 대통령을 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했고,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 방송국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 편집장은 “나는 푸틴이 2024년에도 절대 권력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4년 72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은 불안감 때문에 2008년처럼 총리 형태로 섭정하는 형태보다는 국가 의회라는 새로운 기구를 만든 뒤 의장을 맡아 임기 제한 없이 통치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푸틴#장기집권#러시아#대통령#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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