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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까진 엄마가 키워야 한다? 60여년 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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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까진 엄마가 키워야 한다? 60여년 전 얘기”

뉴스1입력 2017-11-15 15:21수정 2017-11-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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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NHK “어머니 취업과 아동 발달 직접 관련 없어” ‘만 3세 이하 영·유아는 보육시설에 맡기지 말고 가정에서 어머니가 직접 돌보는 게 좋다’는 통설이 퍼진 것은 과거 일본의 육아환경 때문이지 실제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지난 13일자 인터넷판에서 스가와라 마스미(菅原ますみ) 오차노미즈(お茶の水)여대 교수의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 “일본에서 269쌍의 모자(母子)를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3세 미만 자녀를 둔 어머니가 직장을 다닌 경우에도 (자녀의) 문제 행동이나 모자 관계의 좋고 나쁨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가와라 교수에 따르면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진 어머니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설(說)의 근거가 되는 것은 영국 정신의학자 존 볼비의 1951년 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볼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탁을 받아 ‘고아원 등에 맡겨진 유아의 심신 발달 지연 요인’을 검토·분석한 것으로서 ‘모성에 의한 양육 결핍’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스가와라 교수는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모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 어머니의 취업·근로까지 부정한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나왔을 당시 일본에선 아버지가 일을 하고 어머니는 가사·육아를 담당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그 내용이 쉽게 받아들여졌고, 그러다보니 (육아에서) ‘어머니의 부재(不在)는 좋지 않다’는 측면만 부각됐다”는 게 스가와라 교수의 설명이다.

스가와라 교수는 “미국에서 1만명 이상의 어린이를 상대로 조사해 지난 2014년 발표한 연구결과에서도 아이가 2세 이하일 때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었어도 5세 시점의 학습능력이나 문제행동 등과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동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 ‘어머니의 심적 건강’과 ‘부부 간의 친밀도’, 그리고 보육원 등에서 제공하는 ‘보육의 질(質)’을 꼽으면서 “엄마든 아빠든 조부모든 보육사든 안전한 환경에서 애정을 갖고 (아이를) 양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0년 이상 관련 문제를 연구해왔다는 게이센(惠泉)여학원 대학의 오히나타 마사미(大日向雅美) 학장도 NHK와의 인터뷰에서 “‘3세까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란 건 사실이나 많은 실증연구에서 어머니의 취업 여부만으론 아동 발달에 차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 시기에 ‘어머니는 육아에만 전념하라’는 생각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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