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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軍 쿠데타說 …대통령 부인 측근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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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軍 쿠데타說 …대통령 부인 측근 구금

뉴스1입력 2017-11-15 13:55수정 2017-11-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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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대통령 자택 인근서 총격·탱크 행렬
軍 “대통령 안전…범죄자 겨냥 작전일 뿐”
짐바브웨 군 탱크가 14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 인근에서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트위터)

아프리카 짐바브웨 정국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부통령 경질에 군부가 반발하면서 쿠데타를 모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재무장관이 군에 붙잡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부촌 보로데일에 있는 무가베 자택 인근에서 3분간 수십발의 총성이 들렸다.

자세한 사항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짐바브웨군은 관영 ZBC 방송사를 통해 쿠데타설을 부인하며 무가베 대통령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가베 대통령의) 주변에서 범법행위를 하고 있는 범죄자들만 겨냥한 것”이라며 “우리 임무를 완료하면 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의 수상한 움직임이 연달아 목격되면서 쿠데타설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AFP통신은 수도 하라레 외곽에서 수 대의 탱크 행렬이 대기중이라는 목격담을 전했다. 한 과일장수는 “긴 군용차량 행렬을 봤다”고 말했다. 관련 증언들은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오고 있다.

또 군이 무가베 대통령의 대변자 역할을 해온 ZBC 방송사 건물을 장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군이 방송사를 통제하기 시작한 직후 하라레 중심부에서는 3차례 폭발음도 들렸다.

상황이 악화하자 짐바브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짐바브웨에 체류중인 자국민에게 “다른 지시가 나올 때까지 안전한 장소를 찾아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짐바브웨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그네시우스 촘보 재무장관이 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촘보는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의 친(親) 그레이스 여사 계파인 ‘G40’을 이끌고 있다.

군부의 반발은 무가베 대통령이 지난 6일 에머슨 음난가그와(75) 부통령을 경질하면서 시작됐다.

부통령 경질은 무가베 대통령의 부인이자 잠재적 후계자인 그레이스 무가베가 음난가그와 부통령과 설전을 벌인 후 나온 조치다. 즉 후임을 부인으로 앉히기 위한 무가베의 포석인 셈이다.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대통령과 수십년 간 함께한 정치적 동반자다. 백인 정권에 맞선 독립운동군 출신으로 군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무가베의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 여사가 후계자 자리에 욕심을 내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부통령 경질 소식에 군 수장 콘스탄티노 치웬가는 즉각 반발했다. 부통령를 비롯해 정당 고위간부들의 숙청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우리의 혁명을 보호하는 일이라면 군부는 (정치에) 개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권좌에 오른 무가베 대통령은 37년동안 집권한 세계 최장기 통치자다. 2000년 이후 토지 개혁으로 경제가 무너지는 등 국민들은 각종 수난을 겪고 있지만, 무가베와 그 부인은 명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해 빈축을 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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