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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3억 인구 식별가능한 안면인식 시스템 구축 중…전 국민 감시 강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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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3억 인구 식별가능한 안면인식 시스템 구축 중…전 국민 감시 강화 우려

뉴시스입력 2017-10-13 11:41수정 2017-10-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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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3억명 국민 중 누구의 얼굴이라도 3초안에 식별하는 세계 최대, 최강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안부가 지난 2015년부터 상하이의 한 보안회사인 ‘이즈비전(Isvision)’과 손잡고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얼굴을 인식한 지 3초 만에 시스템에 등록된 신분증(ID) 사진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그 정확도를 90%이상에 도달하도록 한다.

중국의 민간 부문에서는 안면 인식 시스템이 이미 광범위하게 적용해 왔다. 대학교 캠퍼스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안면 인식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KFC 등에서는 안면 인식으로 음식값을 지불할 수 있다.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 여러 지역 기차역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검표를 진행해 주목받았고, 베이징의 일부 화장실에서는 안면 인식 휴지 공급 장치를 설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부는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각종 위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2020년까지 모든 국민의 정보를 전국 DB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이 프로젝트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SCMP가 지적했다.


톈진 난카이대 컴퓨터학과 청밍밍 교수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erabyte)에 달하는 요즘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데이터도 한 드라이브에 저장될 수 있다“면서 데이터 도난 우려를 밝혔다.

중국 13억 국민의 얼굴 정보 등을 담은 핵심 데이터의 용량은 13테라바이트 가량이며 상세한 개인 정보를 담은 데이터의 총 용량도 90테라바이트를 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와 방대한 인구 수로 인해 시스템 개발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인구관리연구소 연구원 판잉은 ”속도, 정확도 등에 대한 정부의 요구사항으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판씨와 그의 연구팀은 세계적인 안면 인식 기술을 보유한 칭화대가 개발한 안면인식 알고리즘의 정확도도 60% 미만인 사실을 확인했다.

베이징 사회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의 익명의 연구원은 “13억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서 부모조차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큰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시민 자유, 사생활 노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반체제 인사나 민주화 운동가의 동태를 감시하는데 악용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개발사인 이즈비전은 SCMP와의 질의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 회사의 보안카메라는 지난 2003년 초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광장에 설치됐다. 이밖에 회사는 신장자치구나 티베트 자치구에도 유사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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