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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했나…北 미사일은 침묵, 핵실험에는 민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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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했나…北 미사일은 침묵, 핵실험에는 민감한 이유

뉴스1입력 2017-09-08 18:08수정 2017-09-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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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핵실험 이틀 전인 지난 1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을 촬영한 위성사진. (출처:38노스)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을 부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이 갑자기 대북 강경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괘념치 않는다. 중국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실험에는 민감하다.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물질이 북한과 접경 지역인 동북3성에 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시종일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었다. 그런 와중에 북한은 지난 3일 원자폭탄이 아니라 수소폭탄급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것이 중국을 결정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직후부터 접경지역에 방사능 오염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지하 핵실험의 경우에도 터널이 뚫리거나 토양 침식 등으로 지하에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올라올 수 있다.

동북3성이 방사능 오염 물질에 의한 피해가 온다면 중국의 인민들이 북한에 보다 더한 압력을 취해 핵실험을 못하게 하라고 공산당에 요구할 것이다.

중국 당국은 7일 현재 아직까지는 방사능 오염 물질이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방사능에 조금만 누출되도 큰 피해가 날 수 있다. 핵폭발 과정에서 ‘요드’가 나오며, 이는 발암물질로, 심한 경우 즉사할 수도 있다. 중국의 동북 3성에는 약 1억 명이 살고 있다. 더욱이 6차 핵실험이 실행된 북한 풍계리에서 동북 3성 지역은 8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3일 실험으로 국경 인근 도시들에서 빌딩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일부 사람들은 진동을 느끼고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호텔에서 대형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동영상 등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만약에 동북3성의 인민들이 공산당에 북한 핵개발을 왜 억제하지 못하느냐고 항의한다면 공산당은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인민들의 여론에 아주 민감하다. 만약 시위라도 발생한다면 공산당의 위신이 실추된다. 이는 공산당의 통제력 약화로 이어진다. 특히 다음달 18일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중국 공산당은 인민들의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걱정하는 것은 북한의 잦은 핵실험으로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은 약 1400km다. 만약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하면 북한은 물론 중국에도 재앙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까지는 백두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6차 핵실험은 폭발력이 이전의 10배였다. 백두산 화산활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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