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일본의 욱일기 사용은 심각한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8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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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욱일기(旭日旗) 역시 문제다.’

미국 남부연합기가 인종 갈등의 상징으로 지목돼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軍旗)인 욱일기가 일본 해상자위대 등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어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정치평론가 애덤 테일러 씨는 WP 기고문에서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 등 나치와 관련된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했다”며 “하지만 욱일기는 금지된 적이 없고 여전히 하늘에서 펄럭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2차 대전 패전 이후에도 욱일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상자위대로 욱일기를 일부 수정해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아사히맥주 캔과 아사히신문의 사기(社旗)에서도 욱일기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또 댄 스나이더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부소장이 자신에게 보낸 e메일에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릭픽 때 일본에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일본 군함이 한국에 기항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욱일기 사용과 관련이 있다”라고 밝힌 내용도 소개했다.

이 기고문은 “전후 7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은 전쟁 범죄, 침략 등에 대해 주변국들에게 제대로 사죄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욱일기 사용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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