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23세 여대생 버스 윤간 사건, 전국적 시위 촉발

동아닷컴

입력 2012-12-21 14:26:00 수정 2012-12-21 17:28:19


▼로이터 직역 기사▼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23세 여자 의대생이 운행 중인 버스에서 윤간을 당한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시위가 20일 더욱 확대됐다.

피해 여학생은 16일 밤 버스에서 윤간을 당한 뒤 음부, 복부, 두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반라 상태로 버스 밖으로 내버려졌다. 이 사건은 인도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전국에서 더 강력한 성폭행 처벌법을 요구하는 시위와 집회를 촉발했다.

경찰은 버스기사와 윤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른 남성 3명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 4명 중 3명은 19일 현지 법원에 출두했으며 범행을 자백했다.

피고인들은 스스로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야 싱 / 시위자]
“죄인들이 체포됐는데 왜 아직 처벌하지 않는 건가? 그들 스스로 죽고 싶다고 말하고 사형 선고를 내려 달라고 한다. 며칠 뒤 그들이 정신이상자라는 소견이 나오면 사건이 지연될 것이다. 따라서 즉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생들을 포함한 시위대는 피해 여학생이 입원해 있는 뉴델리의 세이프다정(Safdarjung) 병원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그녀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시위자 대부분은 피고인들에게 극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강력한 성폭행 처벌법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로지 멘데스 / 시위자]
“죄인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내일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성폭행을 영구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좀 더 크고 나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델리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윤간 사건은 인도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국립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11년에 인도에서 총 2만4206명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매 20분마다 여성 1명이 성폭행을 당한 셈이다.

인도 대도시들 중 델리가 성폭행 발생률이 가장 높다.

인도 여성들은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 여자아이를 임신한 경우 불법적으로 낙태를 받을 것을 강요받는가 하면 지참금이 적다고 시댁 식구들로부터 살해되기도 한다. 또 어릴 때 나이 많은 남성과 결혼을 강요당하거나 인신매매의 대상이 되는 등 여러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돼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관련기사

재테크 정보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국제

사회

스포츠

연예

댓글이 핫한 뉴스

오늘의 dongA.com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뉴스 설정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