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다이아몬드 행성’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2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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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페이스닷컴]
[출처 : 스페이스닷컴]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행성이 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국 스페이스닷컴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닉쿠 마드후수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4년 처음 발견된 '55 칸크리 이(Cancri e)' 행성의 최소 3분의 1이 순수한 다이아몬드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행성은 지구보다 2배 크고, 8배 이상 무거운데 매장된 다이아몬드의 무게만 지구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슈퍼지구(지구보다 질량이 2~10배 큰 지구형 행성)'라 불리는 이 행성은 그 구성 성분이 지구와는 다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지구 표면이 물과 화강암으로 덮여있는 것에 비해, 이 행성은 다이아몬드와 흑연으로 뒤덮여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행성에는 물이 전혀 없으며 주로 다이아몬드, 흑연, 철분, 탄화규소, 규산염 등으로 구성돼 있을 거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해 이 행성이 중심별을 지나가는 천이(遷移) 현상을 처음 발견하고 지름을 파악, 질량 자료 등과 조합해 행성을 구성하는 성분을 밝혀낼 수 있었다.

게자리에 위치한 이 행성은 태양과 닮은 별을 맹렬한 속도로 공전하는데, 지구의 1년이 365일인 것에 비하면 이 행성은 18시간에 불과하다.

천문학자들은 이전에도 '다이아몬드 행성'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태양과 닮은 별을 공전하는 다이아몬드 행성이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밤에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표면 온도는 약 2148℃로 생명체의 생존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실릴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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