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지구촌 새권력/미국]오바마 217명 vs 롬니 206명… 접전 9개州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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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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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마침내 1144명을 확보했습니다. 11월 6일 대선까지 더욱 긴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어렵고 긴 여정이지만 우리는 백악관을 다시 찾아오고 미국을 바로 세우는 일을 완수할 것입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9일 실시된 미국 텍사스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68.9%의 지지를 얻어 마침내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수인 1144명을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이다.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이어진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릭 샌토럼과 뉴트 깅리치, 론 폴 의원 등 경쟁 후보들이 잇달아 사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롬니 후보 독주 체제로 진행돼 왔다. 롬니 후보는 8월 27∼30일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대결은 과거 어느 대선보다도 박빙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49%, 롬니 후보가 46%로 엇비슷했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44%, 롬니 후보는 47%의 지지를 얻어 혼전 양상임을 보여줬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17개 주와 워싱턴DC(총 선거인단 217명)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롬니 후보는 20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24개 주에서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선거인단 538명 중 반(半)을 넘어야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9개 경합 주(스윙스테이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곳은 네바다 콜로라도 아이오와 위스콘신 오하이오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뉴햄프셔 등 9개 주로 모두 115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이곳을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9개 주에서 평균 7.6%포인트라는 근소한 차로 승리했지만 대통령 집권 기간에 이곳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 9개 주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표심을 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오바마#롬니#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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