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보라 베이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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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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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 연초 폭설 영향 출산 급증

‘바캉스 베이비’, ‘월드컵 베이비’, 그리고 ‘눈보라 베이비’?

17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동부 일대에는 ‘눈보라 베이비(blizzard babies)’ 붐이 일고 있다. 올 2월 연거푸 이 지역에 몰아친 최악의 폭설 때문에 아이를 가진 엄마들의 출산 철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 일대 병원 분만실이 평소보다 산모가 더 늘고 있는 데 반해 간호사 등 인력은 달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메릴랜드 주 홀리크로스병원은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하루 평균 분만 건수가 평소보다 4건이나 늘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토머스 아인 박사는 “의사생활 30년 동안 이번 달처럼 바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병원 최근 의료 인력을 늘리고 장비를 추가로 배치해 예년 같은 달에 비해 신생아를 125명 더 받았다고 한다.

2월 폭설 때 일부 의사는 이미 ‘눈보라 베이비’를 예측했다. 폭설로 전기가 끊어진 데다 도로도 막혀 나다닐 수도 없고, 관공서와 거의 모든 회사가 휴무를 한 상태에서 부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이를 갖는 일’ 외에 딱히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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