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녀 스파이’ 섹시 화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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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잡지에 게재 예정… 누리꾼 퍼나르기 후끈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미녀 스파이 안나 차프만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딱 달라붙는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창문 너머로 크렘린궁의 첨탑들이 보인다. 사진 출처 OGGI+사진 더 보기
올해 7월 초 미국과 러시아 간 스파이 맞교환으로 고국에 돌아온 러시아 미녀 스파이 안나 차프만(28)이 이번에는 섹시 화보용 사진과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미국에서 체포되기 전 화려한 미모와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앞세워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그는 러시아에 돌아온 이후 사실상 칩거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한 장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격 공개되면서 또다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곧 발매되는 러시아의 남성잡지 ‘자라(Zhara)’에 게재될 예정인 이 사진은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인 차프만이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흰색 드레스를 입고 크렘린궁이 바라보이는 창문 옆에 서 있는 도발적인 모습이다. 차프만은 잡지화보를 위해 이달 초 모스크바에 있는 5성급 호텔의 VIP룸에서 사진 200여 장을 찍었는데 이 중 한 장이 미리 공개된 것. 차프만의 섹시한 자태에 열광한 누리꾼들이 경쟁적으로 퍼나르면서 순식간에 인터넷 공간으로 확산됐다. 이 사진은 잡지사의 항의로 며칠 뒤 페이스북에서 내려졌다. 잡지사는 차프만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6일에는 화보촬영 모습을 담은 1분 43초짜리 홍보용 동영상이 러시아의 유명 포털사이트에 공개되기도 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차프만이 반짝거리는 금속조각이 달린 터키옥 색깔의 미니드레스를 입고 나타났으며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건장한 남성 2명이 차프만을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태우고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잡지사의 막심 코르슈노프 편집장은 차프만이 화보촬영과 인터뷰를 약속했으나 러시아정보부의 반대로 인터뷰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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