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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한류’ 中송년특집방송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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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한류’ 中송년특집방송 탔다

동아일보입력 2010-02-16 03:00수정 2010-02-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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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목적 수술 열풍 풍자극에 소재로 등장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 전날인 13일 밤에 방영된 중국중앙(CC)TV의 송년 특집쇼 춘제완후이(春節晩會)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한국행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토막극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코너의 제목은 ‘성형수술: 아름다움의 곤혹스러움’. 한 40대 남성이 등장해 수술 전 부인의 모습이라며 무대 벽에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걸었다. 그러면서 “집사람 외모 때문에 집에 도둑이 들지 않아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된다”는 등 부인의 얼굴을 폄하하는 말을 한 뒤 (부인이) 한국에 성형수술 하러 갔다고 소개한다.

곧이어 30대 중반이나 40대 초로 보이는 한 여성 출연자가 무대 위에 등장해 비교적 또렷한 한국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를 세 번 외친다. 사실 그녀는 이 남자의 부인이었지만 남편은 알아보지 못한다. 남편은 두 사람만이 아는 사적인 정보를 교환한 뒤 자신의 부인임을 확인한다. 이어 등장한 이 여성의 친정 엄마도 변해버린 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신원을 확인한 부인 입에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느라 수술비를 얼마 썼다고 해도 남편은 그다지 신경 쓰는 표정을 짓지 않고 “이제야 친구들을 만나도 고개를 들 수 있게 됐다”며 바뀐 부인의 얼굴에 만족한다는 투의 말을 이어간다.

12분 40초가량 토막극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극중의 여성과 벽에 걸린 사진은 큰 대비를 이뤄 ‘성형수술=한국’이라는 인상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었다. 이 프로그램의 총감독을 맡은 진웨(金越) 씨는 웹포털 ‘신랑(新浪)’과의 대담에서 “춘완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회의 주요한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요즘에는 얼굴에 칼을 대지 않으면 예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아 맹목적인 성형수술을 풍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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