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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 당선자 “농축산 진흥으로 산업구조 다양화, 지역 맞춤형 ‘3농 혁신’ 이루겠다”

지명훈 기자 입력 2018-06-20 03:00수정 2018-06-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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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당선자(50·사진)는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다. 하지만 좌우에 구애받지 않는 정치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2차례 충남도의원을 지내면서 유일하게 여야 만장일치로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화합의 리더십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시민의 시장이 되고 싶다”며 이례적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지 않았다. 당선 후에도 ‘통 큰’ 발걸음을 뗐다. 맹 당선자는 19일 “상대 후보를 지지한 지역 원로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이완섭 현 시장의 정책 일부도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산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 달라.

“서산 지역경제는 활발한 편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서산오토밸리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 덕분이다. 다만 이들 산업은 국제경기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다. 농축산의 진흥으로 산업구조를 다양화하겠다. 지역맞춤형 3농 혁신과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생태문화관광을 활성화 하겠다.”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 불안이 크다.


“환경 문제의 역사는 깊다. 일찍부터 대규모 공단 및 간척지 개발로 환경 파괴 논란이 있었다. 주변에는 태안화력과 당진화력이 있고 중국 황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서산의 대기질에 대해 우려스러운 통계를 발표했다.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 대기질 기준치를 수도권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석유화학단지의 오염원은 농도규제에서 총량규제로 바꿔야 한다.”

―서산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문제가 논란이다.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하루빨리 치유해야 한다. 우선 행정이 신뢰를 회복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려면 시민의 여론을 여과 없이 청취해야 한다.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하고 시민공청회를 자주 열겠다.”

―전임 시장 정책도 적극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하늘길과 뱃길, 철길을 열어 서산을 사통팔달로 만들겠다는 정책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권한과 역할에 맞게 일을 추진해야 더 성과를 낼 수 있다. 집권 여당의 시장으로서 이 문제를 속도감 있고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시장부터 정당 가리지 않고 시민 위주의 행정을 펴겠다. 행정의 체질을 바꿔 시스템이 일하게 하겠다. 시민들의 자치역량도 높이겠다. 고품격의 다양한 문화가 숨 쉬게 하겠다. 행복한 서산을 위해 시민들께서 지혜와 힘을 보태 주길 바란다.”

▽약력=더불어민주당,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행정관, 충남도의원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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