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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현역 일부 경쟁자에 밀려”… 與 물갈이 ‘운명의 일주일’

이재명기자

입력 2016-03-03 03:00:00 수정 2016-03-0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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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3월 첫째주말 부터 경선지역 발표
지역구 150여곳 사전여론조사 마쳐… 단수-우선추천지역 내주 결정
경선 10일경 시작 20일까지 완료


‘운명의 일주일….’

4·13총선에 나선 새누리당 후보들에겐 앞으로의 일주일이 가장 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경선 지역이 발표되고 경선 참여 탈락자가 나온다. 단수·우선추천지역도 다음 주 중 결정된다. 경선에서 배제되는 현역 의원이 발표되면 공천 갈등은 정점을 찍게 된다. 최대 관심은 새누리당의 ‘본산’인 TK(대구경북) 지역 현역 의원의 탈락 여부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2일 기자들을 만나 “현역 의원 가운데 사전 여론조사 결과 다른 경쟁자들보다 지지율이 현격히 낮다면 당연히 아웃(탈락)”이라며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현역 의원들도 (탈락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가 쪼개지거나 합쳐지는 지역과 호남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구 150여 곳에 대해 사전 여론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를 토대로 사실상 ‘1차 컷오프(공천 배제)’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을 비교하면 가장 불리한 곳은 당 지지율이 공고한 TK 지역이다. 가령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20%포인트 낮은 현역 의원을 일괄 배제한다면 1차 타깃은 TK 의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또 TK의 일부 현역 의원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린 것으로 알려져 ‘TK발 물갈이’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TK 후보들의 면접시간을 늘리자고 먼저 제안하는 등 TK 공천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컷오프가 당헌 당규에 맞느냐는 점이다. 당헌 당규에는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으면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하도록 한다’고 돼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는 이 규정이 야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 비박계 인사는 “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컷오프에 나서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여럿이 유탄을 맞을 것”이라며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우선추천지역은 전국에서 순수하게 신설된 지역구인 15곳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우선추천지역에는 여성과 장애인, 청년 등 정치적 소수자를 공천해야 하는데 공천할 후보군이 제한돼 있어 우선추천지역을 많이 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관위는 이번 주말부터 경선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나 서초갑·을 등 당내 후보끼리 치열하게 맞붙는 지역을 우선 발표해 흥행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경선은 10일경 시작해 20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공관위가 계파 힘겨루기에 이어 ‘시간과의 싸움’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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