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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이게 국회냐, 해산 요구 쓰나미 올것”

유근형기자 , 박효목기자

입력 2019-02-20 03:00:00 수정 2019-02-20 1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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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당 원내대표 불러 파행국회 질타… “정치인생서 이렇게 화낸 건 처음”
李총리 “하루도 안 열린 국회 우려”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뉴시스
“이게 국회냐. 곧 (민심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다. 국회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국회로 몰려들 수 있다.”

19일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5당 원내대표를 소집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문 의장은 “국회가 원내대표들만의 국회냐. 이러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누가 옳고 그른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쓰나미가 몰려오면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문 의장의 고함 소리는 접견실 문밖에까지 흘러나왔다.

문 의장은 이날 작심한 듯 “국회가 뭐 하나 한 게 있나. 사법 개혁이 됐나, 국가 기관 개혁이 됐는가”라며 “그러니 5·18 (폄훼 논란)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의 운명은 마치 (러일전쟁 직후) 가쓰라-태프트 밀약 때처럼 위중하다”며 “커다란 (역사의) 물줄기 앞에서 국회가 하는 것 없이 서로 치고받기만 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문 의장의 호통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한다.

의장실 관계자는 “문 의장이 회동 후 ‘정치 인생에서 이렇게 화낸 것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격정 토로에도 불구하고 이날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은 또 불발됐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오전 문 의장과의 회동 후 오후 별도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된 것. 문 의장은 여야 협상 결렬 후 국회의원 전원에게 친전 서한을 보냈다. 그는 “싸워도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 국민의 삶 앞에서는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다.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올해 들어 국회(본회의)가 단 하루도 열리지 못했다”며 국회 파행 장기화를 우려했다.

이 총리는 “초등 1, 2학년 영어 교육 부활은 이달 안에, 탄력근로제는 3월 안에 결정돼야 한다. 국회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경제 법안이 많은데 이런 법안 처리는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noe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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