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與 공천파동 대구, 사전투표 증가율 두번째로 높아

강경석기자

입력 2016-04-11 03:00:00 수정 2016-04-12 1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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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판세 분석]513만명 사전투표… 투표율 12.19%

2014년 지방선거와 20대 총선 사전투표율 비교
20대 4·13총선에 앞서 8, 9일 진행된 20대 총선 사전투표에서 총 선거인 4210만398명 중 513만1721명이 투표해 12.1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전남(18.85%) △전북(17.32%) △세종(16.85%) △광주(15.75%) 순이었다. 전남과 전북은 2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에서도 전국에서 상위 1, 2위였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부산(9.83%) △대구(10.13%) △제주(10.70%) 순이었다. 부산은 유일하게 한 자릿수 투표율을 기록했다.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야권 분열’로 인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야 대결’ 구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호남을 방문해 “호남이 (우리 당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것도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이 각각 결집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여당 강세 지역인 대구는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전국 단위 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됐던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8.0%)에 비해선 2.13%포인트 올라 광주(2.47%포인트)에 이어 2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게 앞서고 있는 대구 수성갑(16.25%)과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주호영 의원(무소속)이 우세한 대구 수성을(12.48%)이 평균치를 웃도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의 사전투표율은 이번 총선에서 14.59%를 기록해 2년 전 지방선거(9.41%)보다 5.18%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방자치단체 단위로는 전국적으로 전남 무안과 순천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 내에서도 공천 파동의 영향이 크지 않은 곳과 후보에 대한 관심이 낮은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사전투표율만 놓고 봤을 땐 관심도에 따라 대구 12곳의 최종 투표율이 극과 극으로 나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권에선 광주 북구가 2년 전에 비해 3.17%포인트, 서구는 2.78%포인트 올랐다. 광주 북갑, 서갑, 서을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우세하고, 북을은 더민주당 이형석 후보와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추이를 볼 때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50%대 후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던 2012년 19대 총선 최종투표율은 54.2%였다.

사전투표율로 최종투표율을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전북은 사전투표율 16.07%, 최종투표율 59.9%, 부산은 사전투표율 8.9%, 최종투표율 55.6%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에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최종투표율은 별 차이가 없었다. 선거 당일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미리 투표하는 ‘분산 효과’에 그쳤을 가능성도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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