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결과

“여당 박민식이 무난” vs “전재수 3전4기 응원”

고성호기자 , 손영일 기자

입력 2016-04-06 03:00:00 수정 2016-04-06 09: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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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野-野 경쟁 후끈/격전지를 가다/부산 북-강서갑]

“전재수가 3번이나 떨어졌는데 불쌍하제.”(만덕1동 김모 씨·59)

“그래도 박민식이가 댈끼다(될거야).”(만덕2동 성모 씨·68)

5일 부산 북-강서갑은 예측 불허의 판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자고 나면 뒤바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현지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덕천2동에서 만난 이모 씨는 “누가 될지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18, 19대 총선 때는 모두 박 후보가 승리했다. 다만 18대 총선 때는 두 후보 간 득표율 차가 18.8%포인트였지만 19대에선 4.8%포인트로 좁혀졌다. 재선의 박 후보는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전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오전 7시 반 덕천1동 부민병원 뒤. 박 후보는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야유회를 떠나는 한 봉사단체 회원들과 만나 “형님들, 이번에 선거가 진짜 어렵습니다. 살려 주이소”라며 일일이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최근 판세가 혼전이라고 하자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면서도 “여론조사가 아니라 민심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포2동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전 후보는 ‘바까(바꿔) 주이소’를 강조했다. 명함도 3전4기에 맞춰졌다. ‘첫 번째 32.8%, 두 번째 38.5%, 세 번째 47.6%’라는 문구를 내세워 2006년 북구청장 선거와 18, 19대 총선에서 석패한 만큼 이번에는 당선시켜 달라는 동정론 확산 전략이었다. 전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이변이라고 말하지만 10년간 꾸준하게 득표율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지역 민심은 당과 인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위기였다. 박 후보를 선택하자니 새누리당 공천 갈등이 마음에 안 들고, 연달아 패배한 전 후보를 찍자니 야당인 더민주당이 마음에 걸린다는 얘기였다. 택시기사 전모 씨(56)는 “전 후보는 선거에서 여러 번 떨어져 동정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야당 후보여서 실제로 투표할지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천2동 주민 50대 이모 씨는 “박 후보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장년층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와 더민주 최인호 후보가 맞붙는 사하갑도 최근 여론조사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김 후보는 “끝까지 민심만 바라보고 지역 발전의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당보다는 인물 구도가 되면서 유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민심도 엇갈렸다. 괴정3동 괴정골목시장에서 분식집을 하는 송모 씨(52)는 “김 후보가 시의원을 하고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경선에서 이겼다”며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괴정2동에 사는 김재찬 씨(48)는 “최 후보가 지역에서 열심히 뛰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고성호 sung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손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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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6 유권자가 간다. 공약을 제안해 주세요.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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