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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누리꾼들, 해도 너무한 쇼트트랙 악플 폭탄

조동주 기자 , 사공성근 기자 , 강홍구 기자 입력 2018-02-15 03:00수정 2018-02-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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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누리꾼들이 ‘악플 테러’를 자행한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13일 한국어와 프랑스어 영어 악플이 줄지어 달려 있다. 외모를 비하하는 욕설부터 ‘i hate you(네가 싫어)’라는 영어, ‘Est-ce amusant(즐겁니?)’라는 프랑스어 악플도 보인다. 킴 부탱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한국 놈들아 정신 차려라 우리 중국이 네 아비다.”

13일 평창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6조 예선 결과를 전하는 온라인 뉴스에 붙은 중국어 댓글이다. 무려 2만 개가 넘는 ‘공감’을 얻었다. 예선 1위로 들어온 중국 한톈위(韓天宇·22)가 비디오 판독 결과 한국 서이라(26)를 밀친 것으로 확인돼 실격한 사실을 전하는 뉴스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융단폭격식’으로 댓글을 올렸다. “정말 역겹다. 역대급 오심이다” “한국이 얼마나 비열한 나라인지 잘 봤다” “너네는 그냥 세계의 쓰레기다” 등 대부분 원색적 비난이 담겨 있었다.

한톈위 실격으로 예선 2위가 돼 준준결승에 진출한 서이라의 인스타그램에도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식의 중국어 악플 8000여 개가 쏟아졌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4년 뒤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022년 베이징에서 두고 보자”며 으름장을 놨다.

한국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비난하고 욕설까지 하는 건 너무 한심하다”며 중국 누리꾼을 비판하는 영어와 중국어 댓글로 응수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일부 한국 누리꾼의 민낯이 드러났다. 서이라의 예선 경기 1시간 30분 후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20)이 2등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캐나다 선수 킴 부탱(24)의 무릎을 손으로 건드려 실격됐다. 그러자 비난 댓글이 부탱을 향하기 시작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욕설 댓글을 퍼부었다. 1만 개가 넘었다. 부탱이 경기 전날 각오를 밝힌 글에는 “너는 메달을 받을 자격이 없다. 네 손은 매우 더럽다” “반칙으로 메달 따고 창피하지도 않냐” 등 옮기기 힘든 원색적인 욕설이 넘쳐났다.

특히 부탱이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에조차 “이 사람이 너한테 반칙하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이냐” “너희 아버지도 네가 한 짓을 부끄러워 할 거다” 등 도를 넘은 욕설이 이어졌다. 결국 부탱은 14일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탱의 아버지는 캐나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와 함께 공동 대응하겠다”며 분노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 보안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다. 캐나다빙상연맹과 보안인력, 캐나다 경찰(RCMP)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공식 성명까지 냈다.

조동주 djc@donga.com·사공성근 / 강릉=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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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누리꾼#악플#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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