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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부른 노래, ‘광명성 3호’ 발사 축하무대서 연주된 곡

뉴스1입력 2018-02-13 18:41수정 2018-02-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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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태양조선→우리민족 개사해 불러
전문가 “대북제재 무력화 등 정치적 의도 다분”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12일 오전 북으로 귀환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나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News1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이 진행된 지난 11일 현송월 단장이 공연 말미에 부른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광명성-3호’ 발사 직후였던 2013년 모란봉악단 신년 음악회에서 연주된 곡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이 이 곡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부른 것은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이루자며 대북제재 무력화나 한미관계 균열 등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은 지난 2013년 1월 모란봉악단 신년 축하공연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자리에선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 함께 불렸다.

당시 이 공연은 시기적으로 북한에서 ‘광명성-3호’ 2호기(은하-3호) 위성발사가 진행된 2012년 12월12일과 매우 밀접해 위성발사 축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비쳤다.

2013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에서도 이에 대한 내용이 언급된 데 이어 공연에서 무대설치로 ‘은하-3호’ 모형이 등장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 공연의 무대 배경화면 중에는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 지도가 등장하는데 그 중심에는 평양이 선명하게 표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 장면이 무대 배경화면에 그대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번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서도 그 때와 같은 한반도기가 무대 배경화면에 등장했다.


다만 현 단장이 노래 의 원래 가사인 ‘태양조선 하나되는’을 ‘우리민족 하나되는’으로 바꿔 부른 것이 차이점이다.

태양조선은 북한에서 ‘김일성 민족’ 등으로 해석되며 체제 선전의 목적이 다분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북한은 이를 우리민족으로 바꾸며 그 의도를 희석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국민 앞에서 부른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주 통일을 부각시켜 한미 관계를 이간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노래 가사 자체가 체제 선전 내용이 포함된 노래”라며 “정치적인 목적이 당연히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하나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을 부른 것은 대북제재 무력화나 한미관계 이간의 의도가 다분하다”면서 “다만 이 노래가 축하공연에서 불려졌다는 이유로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축하곡으로 규정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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