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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평양 기온과 차이 없다”…조명균 “귀한 손님에 날씨 따뜻”

뉴스1입력 2018-02-09 15:23수정 2018-02-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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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로 대화 물꼬…조명균 “좀 추웠는데 날씨 많이 풀렸다”
김영남 “그림만 봐도 누가 남측, 북측 인사인지 구분” 농담

9일 우리 측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첫 만남은 모처럼 풀린 날씨 이야기로 흘러갔다.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이상철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을 맞이했다.

양측은 인천공항 귀빈실 ‘무궁화’에서 20여 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귀빈실에는 물, 커피, 매실음료, 오렌지 주스 등이 마련됐다. 현장에는 우리 측 취재진을 비롯해 여성 2명, 남성 1명으로 구성된 북측 기자 3명이 동석했다.

조명균 장관이 북측 인사들에게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자리를 안내했고,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참석자를 둘러보면서 “그림만 봐도 누가 남측 인사고, 누가 북측에서 온 손님인가 하는 것을 잘 알겠구먼”이라고 운을 떼자 회견장에 웃음소리가 가득히 울려 퍼졌다.

우리 측 인사들은 무채색 실내 정장 차림이었지만 북측 대표단은 목덜미 털 장식이 달린 짙은 검은색 반코트로 복장을 통일했다는 뉘앙스였다.

조명균 장관과 김 상임위원장은 날씨를 소재로 대화 물꼬를 텄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날씨는 서먹한 분위기를 깨는 단골 대화거리다. 날씨는 정치적 색채가 없으면서도 기상 상황에 따라 뼈있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의미심장한 소재로 쓰여 왔다.


김 상임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지금 대기 온도가 몇 도나 되느냐. 평양 기온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물었다.

조 장관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요 며칠 전까지는 좀 추웠다”면서 “그런데 북측에서 이렇게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니까 날씨도 거기 맞춰서 이렇게 따뜻하게 변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점을 시사하듯 “예전에도 동방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나라다.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라고 화답했다.

환담을 마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KTX를 타고 평창으로 향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며 김 상임위원장은 개회식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사전 환영행사에 모두 자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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