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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앞의 성화… ‘뜨거운 평창’ 막 올랐다

문병기 기자 , 황인찬 기자 입력 2018-02-09 03:00수정 2018-0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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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9일 개막… 긴장과 화합 교차했던 한반도 숨가빴던 하루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평창 게임’이 막을 올렸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8일 한국과 핀란드의 컬링 경기를 시작으로 1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남북, 미중일이 얽힌 사활을 건 외교전(戰)도 서막을 열었다. 평창이 스포츠 제전과 정치·외교의 장이 되면서 세계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쏠리고 있다.

북-미 간의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가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미국은 북한이 영구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무기뿐만 아니라 미사일을 폐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촉구하고 김정은의 ‘평창 공세’로 인한 대북제재 균열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이날 평앙에서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갖고 “(미국 등) 침략자들이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mm도 침해하거나 희롱하려 들지 못하게 하여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미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직전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서 “앞으로 이틀간 어떤 만남이 이뤄질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오후 1시 반 전용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고 우리 측에 알렸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등 대표단과 10일 청와대에서 오찬 면담을 갖는다.

지난해 전란 위기를 넘어 북-미 정상급 인사를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데 일단 성공한 문재인 정부의 평창 구상은 진짜 성패의 갈림길에 섰다. 북-미 대화, 최소한 남북 대화 기조로 연결하지 못하면 평창발 훈풍은 꺼지고 다시 한반도에 삭풍이 불 수 있다. 평창에서의 17일 후, 한반도에 봄이 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황인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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