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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스 절대 유리한 썰매, 편안하게 금 따서 와”

임보미기자 입력 2018-01-31 03:00수정 2018-02-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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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땀 응원합니다]<15> 육상 100m 한국기록 김국영이 봅슬레이 서영우에게
동갑내기 친구 봅슬레이 서영우의 평창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보낸 한국 육상의 간판 김국영. 메시지 끝엔 사인과 함께 자신의 100m 한국 신기록(10초07)을 적었다. 광주=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100m 한국 신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봅슬레이 브레이크맨 서영우(27·경기BS연맹·사진)의 응원을 받았다. 고교 시절까지 함께 육상선수로 뛰었지만 서영우가 봅슬레이로 전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던 둘은 이를 통해 다시 안부를 주고받게 됐다. 이제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는 역할이 바뀌어 김국영이 서영우 치어리더를 자처하고 나섰다.

얼마 전 소속팀이 있는 광주에서 만난 김국영은 “영우와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사이”라며 “사실 인터뷰 전에 영우에게 먼저 연락을 했어요. 네가 리우 때 나한테 해줬던 응원을 이번에 내가 하게 됐는데 무슨 말 해줄까 물어봤거든요. 반응 좀 보고 놀려주려고요. 그랬더니 알아서 잘해달라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실전 테스트 공개 현장에서 전력 질주중인 봅슬레이 2인승 브레이크맨 서영우. 평창=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앞둔 친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있다. 김국영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때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질주하는 압박감을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이게 한국에서 하는 거잖아요. 또 메달 기대 종목이기도 하고.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이 홈 이점이 크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것 때문에라도 부담을 더 느낄 것 같아요. 저도 대구 육상선수권 때 많은 홈 팬 앞에서 더 잘하고픈 마음이 컸어요. 게다가 올림픽이라는 가장 큰 대회니까 얼마나 잘하고 싶겠어요.”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 랭킹 1위, 2016∼2017 시즌 세계 랭킹 3위에 오르며 생소했던 봅슬레이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 조는 올 시즌은 아예 휘슬러 3차 월드컵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고 귀국해 홈 트랙 이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한국 썰매 최초의 금메달이다.

2016년 8월 2일자 A25면.
어렵겠지만 편안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김국영은 서영우에게 전해줄 응원 메시지에 ‘서영우! 편안하게 금메달 따 와 You can do it’이라고 적으며 “이걸 보면 엄청 편안해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00m 9초대 기록에 도전하는 김국영은 겨울 한파를 피해 현재 제주에서 훈련 중이라 평창까지 직접 응원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그는 TV 중계로 열렬한 응원을 보낼 계획이다. “중계 다 챙겨볼 거예요. 제주도에서도 TV 잘 나오고 인터넷은 더 빠른 것 같아요.”


서영우는 친구의 응원에 “정말 고맙다. 꼭 평창에서 금메달 따서 그 기운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까지 전하겠다”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국영#서영우#봅슬레이#평창 겨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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