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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엔트리 20일 로잔 확정, 그러나…

뉴시스입력 2018-01-18 08:45수정 2018-01-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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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가 남북 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평창올림픽 북측 대표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여자 아이스하키의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같은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이어 역대 3번째다. 27년 만에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특히 올림픽 같은 종합 국제대회에 남북이 하나가 돼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는 ‘평화올림픽’ 기조에 맞고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 대회 흥행성공 등 긍정적인 의미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일팀 추진 과정에서 당사자인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뒷말이 많다. 엔트리 확대와 그에 따른 불공정을 참가국들이 양해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엔트리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평창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와 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 고위인사, 남북한 IOC 위원 등이 참가해 논의한다.

정부는 기존의 한국 선수 최종엔트리 23명에 북한 선수 일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단일팀을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전체 엔트리와 무관하게 한 경기 엔트리는 22명이므로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없을 수는 없다.


스포츠의 기본 정신에도 어긋난다. 공정한 싸움이 될 수 없는 탓이다. 이 같은 요청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와 상대할 참가국 역시 단일팀에게 주어지는 ‘특혜’를 이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할 경우, 엔트리가 많은 팀이 체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당연하다. 엔트리 확대가 수용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우리 선수 몇몇을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할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은 스웨덴, 스위스 일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2월10일 스위스를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을 상대한다.

북측 선수가 몇이나 합류할지도 관심사다.

세라 머레이(30·캐나다) 대표팀 감독은 ‘만약 단일팀이 된다면 북측 선수 몇 명이 합류하는 것이 적당하느냐’는 질문에 “10명을 합류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2~3명 정도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냉정히 말하면 북한 선수의 추가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 선수들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경기까지 3주 남짓 남았다. 현실적으로 새로운 선수를 추가해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란 불가능하다. 정부가 하라고 하니 억지로 끌려가는 모양새다.

단일팀 추진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은 정부 방식은 20일 최종 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흠으로 남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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