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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당’ 전화위복 된 유승민 “기적의 역전 만루홈런… 소신투표 태풍”

강경석기자 입력 2017-05-08 03:00수정 2017-10-1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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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대구가 뒤집어진다” TK표심 호소… “산불 강릉,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기적의 역전 만루홈런 치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7일 대구 유세에서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바닥 민심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유 후보는 대구 동성로와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아 “대구가 뒤집어지고 있다”며 “대구시민들이 대구의 아들 유승민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TK(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유 후보는 부쩍 ‘소신 투표’를 강조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제가 17년 동안 소신껏, 양심껏 정치했듯이 국민들께서도 소신 투표해 주시면 이제까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1강 구도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누굴 찍어야 한다’는 식의 논리보다 유권자들이 진심으로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해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유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사표라는 말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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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거 초반부터 강조했던 ‘경제 안보 전문가’라는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며 능력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 후보는 “정권교체만 하자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정권은 바뀌지만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유 후보는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강원 강릉시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피해가 큰 곳은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중앙소방본부는 119소방청으로 독립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8일 오전 대전에 이어 서울 곳곳을 돌며 명동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포항=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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