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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집단폭행’ 가해자 8명은 조폭이었다

이형주 기자 입력 2018-05-23 03:00수정 2018-05-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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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단에 없다”고 발표했지만 보강 수사서 ‘폭력조직 가입’ 드러나
가중 처벌 가능성… 1명 추가 구속
택시 승차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광주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 8명은 모두 폭력조직원이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공동상해와 범죄단체 구성 활동 등의 혐의로 한모 씨(30)를 구속했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박모 씨(31) 등 5명을 구속하고 안모 씨(25)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 28분부터 약 2분간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도로에서 A 씨(31)를 수십 차례 폭행해 실명 위기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지난해 1월과 올 2월 폭력조직 S파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폭력조직 가입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가입 신고식과 단합대회 영상 등을 확보했다.


폭행사건 전날에도 박 씨 등은 선배 조직원의 집안 행사에 참석한 뒤 뒤풀이를 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이들은 A 씨 일행과 시비가 붙자 웃통을 벗고 온몸의 문신을 보여주며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당초 경찰은 이들을 단순 추종 세력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잔혹한 폭행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이 커지자 추가 수사를 통해 폭력조직 가입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판에서 폭력조직 가입이 인정되면 형량이 2분의 1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집단폭행#가해자 8명#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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