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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논란’ 여자 팀추월 상황서 정석?…이승훈 “2번 주자가 뒤로 가 밀어줘야”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2-20 13:38수정 2018-02-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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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형의‘숏터뷰’ 유튜브 영상 캡처

19일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연출된 불협화음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남자 팀추월 금메달을 노리는 에이스 이승훈 선수가 '팀워크'를 강조하며 팀추월 경기 룰에 대해 설명한 영상이 더욱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협력이 안 되는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팀워크가 중요한 팀추월 경기에서 노선영이 뒤처지고 있음에도 김보름-박지우가 도와주지 않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레이스 막판 속력을 높여 치고 나가는 김보름-박지우와 달리, 노선영은 체력이 떨어진 듯 한참 뒤처져 달렸다.


김보름은 경기 후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라며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팀 추월은 3명의 선수 중 마지막 주자의 결승선 통과기록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동계올림픽 개막 전 방송된 이승훈의 '팀추월 경기 룰' 설명 영상과 사뭇 비교되는 김보름의 태도에 대해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승훈은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18일에 공개된 양세형의 '숏터뷰'에서 이승훈은 팀추월 경기에 대해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 경기다. 3명이 한 팀이 돼 8바퀴를 뛴다. 가장 뒤에 있는 선수 기록으로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라며 "1번 선수가 리드하다가 다 끌었다, 자기 할 몫을 다 하면 뒤로 빠진다. 그렇게 가다가 1번 선수가 지쳤거나 도움을 줘야 할 때는 2번 선수가 '너무 빨라'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아니면 사인을 할 때가 있다. '야'라고 하면 빠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양세형이 3번 선수가 더 뒤로 빠질 경우에 대해 묻자 이승훈은 "그럼 (2번 선수가 3번 선수) 뒤로 가서 밀어준다"라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이는 19일 경기에서 노선영이 김보름-박지우 뒤로 뒤처졌을 때와 같은 상황이다. 이승훈의 설명을 그대로 적용하면 2번 주자가 노선영 뒤로 가서 밀어줘야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보니까 더 화가 난다", "왜 도대체 노선영을 뒤에서 챙겨주지 않은 거냐", "이해가 안 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경기 자체가", "올림픽 정신은 어디다 둔 거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선수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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