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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5명, 美공항서 입국 거부당해

신진우 기자 입력 2017-11-22 03:00수정 2017-11-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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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목적으로 애틀랜타 行… 입국 인터뷰서 일부 “농작물 판매”
美, 관광 아닌 상업활동 판단한 듯
한국인 노약자 수십 명이 한꺼번에 미국 입국을 거부당해 24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송환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85명은 19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최장 90일간 합법 체류를 허가하는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미국에 가려고 했지만 입국 심사 과정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가 입국 인터뷰에서 미국 내 농장에서 농작물을 길러 판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미국 측이 이들이 순수한 관광 목적이 아닌 상업 활동의 목적을 가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뷰한 일부는 물론 목적지가 같은 일행 전부를 같은 이유로 입국 금지시켰다는 얘기다. 당국자는 “이렇게 한국인들이 입국을 대거 거절당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들 85명은 한국에서 출국 당시 ‘수련회’ 차원에서 미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종교적인 목적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입국 거부자 중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하루 뒤 대한항공 직항노선을 이용해 한국으로, 나머지는 디트로이트 및 시애틀을 경유하는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이번 입국 거부 및 출국 조치 경위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이 애틀랜타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관계자를 접촉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 금지 사실을 확인한 총영사관 측에선 애틀랜타 공항에서 통역을 지원하는 한편 85명 전원이 출국할 때까지 식사 제공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CBP 관계자를 추가로 접촉해 입국 거절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들에게 그 경위를 상세하게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던 한국인 1명이 경유지인 하와이에서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진 적도 있다. 당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측은 CBP가 김모 씨에게 미국에서 불법 취업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그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했지만 김 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미국#입국#거부#한국인#노약자#외교부#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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