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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노무현-박근혜 청와대 근무한 재정 전문관료

박희창 기자 입력 2017-05-12 03:00수정 2017-05-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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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組閣은 어떻게]박근혜 정부 국정기획수석실 비서관 출신
미래1차관으로 예산-정책조정 담당
경제브레인에 ‘예산처 라인’ 포진… 노무현 정부 이어 공공정책 힘 실릴듯
11일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홍남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57·사진)은 예산 및 정책조정 업무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다. 부처에서 ‘워커홀릭’으로 불릴 정도로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양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홍 실장은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서 줄곧 재정 업무를 맡아 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실 비서관 등 고위직을 맡아 새 정부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는 등 업무성과를 인정받은 게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실장과 이정도 총무비서관 등 이날 임명된 관료 출신 인사들은 현 기획재정부로 합쳐지기 이전의 예산처 출신들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모피아’로 불리는 거시, 금융 라인보단 재정, 공공정책을 맡아온 옛 예산처 라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예산처 출신들은 과거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경제기획원(EPB)을 모태로 한 조직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재정정책과 중장기적 비전 수립이 중시되면서 부총리 부처였던 재정경제부보다 예산처가 더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경제 브레인 중 상당수가 예산처 출신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 실장, 이 비서관과 함께 일했던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대표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에 이름을 올린 경제 관료들이 모두 예산, 재정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 경제 정책의 방향도 노무현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예산과 공공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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