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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거과정 해소 안 된 文 아들 특혜의혹

동아일보입력 2017-05-08 00:00수정 201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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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을 놓고 어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검찰 고소와 맞고소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자유한국당도 포털업체 네이버가 준용 씨 기사 노출을 임의로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한다. 대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 벌어지는 이전투구(泥田鬪狗)에 답답함을 느낀다. 다만 그동안 문 후보 측이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하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쟁점은 국민의당이 공개한 ‘준용 씨가 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원서를 제출했다’는 준용 씨 동료의 증언이 진실한 것인지 여부다. 문 후보 측은 ‘가짜 뉴스’라 주장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사실이라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 정치적 문제를 검찰로 넘기는 것이 능사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는 아들 의혹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이미 걸러진 것이라고 해왔다. 2012년 대선에서 준용 씨 문제가 거론된 것은 맞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다른 이슈에 파묻혀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민주당 경선 때도 문 후보는 “마 이제 고마해”라며 넘어가려 했다. 확전을 피하자는 전략이었는지 모르지만 불씨는 그대로 남았다. 2명이 지원해 2명 모두 합격하고,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 해외연수 명목의 휴직으로 장기 유학을 허락받은 점, 그리고 휴직 기간까지 합쳐 퇴직금까지 챙긴 것은 특혜라는 의심을 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이 문제는 그냥 지나갈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불씨까지 꺼질 것 같지는 않다. 특히 현재로선 집권 가능성이 높은 문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야당이 계속 문제를 삼을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 초기 미래를 논의하기도 바쁜 시간에 선거운동 기간에 끝냈어야 할 검증 문제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문 후보 측은 집권할 경우 자발적으로 아들 문제를 성의 있게 설명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문준용#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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