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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전문기자의 풍수와 삶]청와대 기운의 변화, 누구와 궁합이 맞을까

안영배 전문기자·풍수학 박사 입력 2017-05-01 03:00수정 2017-05-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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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청와대.
안영배 전문기자·풍수학 박사
1주일 후면 제19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예언이 본업인 역술계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풍수인들과 역학인들의 예언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띈다.

풍수계에서는 각 대선 후보의 선영(음택)과 집(생가 및 현 거주지) 등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누가 대통령감인지를 가려낸다. 후보의 ‘타고난 그릇’, 즉 천명(天命)을 헤아리는 것에 주력하는 쪽이다. 반면 사주명리와 주역 등 역학계에서는 각 후보의 운(運)을 주로 살펴 누가 가장 대세 상승 기운에 있는지를 찾아낸다.

접근하는 시각이 다르다 보니 풍수인 다수가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후보와, 다수의 역학인이 당선을 점치는 후보가 서로 엇갈린다. 풍수와 역학계에서 각각 가장 높은 지목을 받은 그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현재 선두권에 있는 후보들이다. 중하위권 후보들은 풍수와 역학인 양측 모두에서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대선 후보들의 경쟁 구도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본다. 바로 사람과 터의 궁합(宮合) 문제다. 일반적으로는 ‘사람이 터를 고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오랜 세월 풍수 현장을 다니면서 ‘터가 사람을 선택한다’는 풍수 속설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경험했다. 명당일수록 그러했다. 터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명당을 차지하지 못하거나, 명당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쫓겨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아왔다. 결국 터는 그 기운에 어울리는 사람을 선택적으로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를 풍수 용어로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고 한다.


터와 사람의 부조화 사례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재물과 관련 있는 지기(地氣) 기운과 공격형 기질을 함께 갖춘 트럼프 대통령은 천기(天氣)가 충만한 백악관과는 궁합이 썩 좋지 않다. 트럼프 당선을 비롯해 미국 대선 결과를 9번 연속으로 맞혀 ‘대선 족집게’로 유명한 앨런 릭트먼 교수는 최근 펴낸 저서(‘The Case for Impeachment’)에서 트럼프의 재임 중 탄핵 가능성을 예상했다. 풍수로 볼 때 백악관과 트럼프의 기운이 서로 충돌하기 때문에 그의 예측이 예사롭지만은 않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청와대 터와 잘 맞지 않아 손해를 본 경우다. 필자는 선영 풍수와 개인 운세로 볼 때 반 전 총장이 여느 대선 주자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 그가 2월 돌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반 전 총장은 청와대의 거센 살기(殺氣)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사실 청와대는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천기와 함께 수맥파 같은 살기도 왕성한 터였다. 그래서 길흉(吉凶) 기운이 공존하는 청와대 터와 감응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주로 대통령에 당선됐던 것.

그런 청와대 터가 변했다. 최근 필자는 경복궁 후원을 거닐다 건너다보이는 청와대 본관의 살기가 정화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묘하게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가 자극제 역할을 한 것 같다. 터가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만 터의 주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점에서, 두 달 가까이 ‘무주공산 청와대’가 던지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이 미세한 변화가 어쩌면 우리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터의 기운이 변한다는 것은 고려 시대의 풍수 이론인 지기쇠왕설(地氣衰旺說)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덕설(地德說)로도 불리는 지기쇠왕설은 땅 기운은 생명체처럼 쇠했다가 왕성해지는 주기(週期)를 가지고 있다는 이론이다. 중국의 한 이론 풍수파에서는 아예 명당 주기론을 펼치기도 한다. 아무튼 필자 나름의 주기 추산에 따르면 청와대 본관(1991년 완공)은 지어진 지 24년째인 2015년부터 서서히 기운이 변화하기 시작해 준공 30년이 되는 해인 2021년에 온전히 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흉한 기운이 부드러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천기가 왕성해진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재고해야 할 정도로 빼어난 터다. 제19대 대통령은 새롭게 변화하는 청와대에서 나라를 운영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변화된 청와대는 이전의 주인들과는 다른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공격적 살기를 배제한 화합과 소통의 부드러운 대통령, 나아가 백악관 못지않은 천기를 뒷배경 삼아 주변 4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남북통일을 주도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자 소망이다.
 
안영배 전문기자·풍수학 박사 ojong@donga.com
#청와대#제 19대 대통령#동기감응#지기쇠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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