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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찍어도 문재인 될텐데” 심상정에 몰리는 진보층

박성진 기자 입력 2017-04-27 03:00수정 2017-10-17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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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토론 선전… 지지율 8% 돌파
문재인측 “지지층 일부 이탈” 떨떠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8%를 돌파하는 등 약진하자 문 후보 측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최근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정도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되레 고민의 발단이 되는 모습이다. 현재 구도라면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 후보 지지층 가운데 충성도가 높지 않은 일부가 ‘어차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데 그렇다면 심상정에게도 표를 나눠줘 진보정당을 키우자’는 심리로 심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본선이 시작된 이후 심 후보는 선명성을 무기로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TV토론이 시작된 이후에는 문 후보의 개혁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안보 이슈와 정책의 재원 대책 등을 파고들어 존재감을 보여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주적’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햇볕정책’ 등에 대한 태도를 ‘보수 표를 구걸하기 위한 양비론’이라고 규정하고 차별성 부각에 집중했다.


심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26일 정의당에는 후원 문의가 크게 늘었다. 정의당 측은 “어제 TV토론 이후 하루 동안 평소의 4, 5배 수준의 후원금이 들어왔고 당원 가입자는 평소 한 달 치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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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수록 ‘심상정 딜레마’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거 막판 위기론이 불거지면 지지층 결집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선#문재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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