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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득표율 80%만 복원하면 승리”

신진우기자 , 송찬욱기자 입력 2017-04-27 03:00수정 2017-05-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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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조직표 기대하는 홍준표]지지율 15% 찍으면 ‘가속도’ 예상
“문재인-안철수 호남표 나눠 갖는게 유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말 없는 숨은 민심은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여론조사를 꺼리는 숨은 표심, ‘샤이(shy) 홍준표’가 막판 판세를 흔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26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51.6%)의 80%만 복원하면 (내가) 이긴다”고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 득표율의 80%를 얻는다는 건 지지율 40% 안팎을 의미한다.

홍 후보의 자신감은 ‘조직의 힘’에서 나온다. 그는 “선거는 후보가 공중전을 하고 조직이 지상전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에는 밑바닥 조직이 없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표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자신은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조직을 총동원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TK에서 26%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25%)와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이) 최정상까지 갔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하면 오히려 문 후보에게 진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호남 표를 나눠 먹고 자신이 TK 표를 끌어모으면 ‘해볼 만한 승부’라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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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이날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규모 유세전을 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두고 “정치적으로 배신하고, 정책적으로 배신하고, 인간적으로 배신했다”며 “원래 ‘홍준표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오면 깨끗해진다. 하지만 배신한 사람은 들어갔다 나와도 배신자 글자가 안 지워진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홍 후보 측 핵심 인사는 “안정적인 15% 지지율을 찍으면 사표(死票)를 걱정하던 중도 보수도 급속도로 홍 후보에게 온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진우 niceshin@donga.com·대구=송찬욱 기자
#대선#홍준표#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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