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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심장’ 호남서 문재인 53.6-안철수 31.8%

문병기 기자 입력 2017-04-21 03:00수정 2017-04-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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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대선 D-18/여론조사]TK선 문재인 28.8-안철수 23.5-홍준표 22.1%
20∼40대는 문재인, 60대이상 안철수 앞서… 50대는 문재인 34.3%, 안철수 33.4% 팽팽
5·9대선에서는 수도권과 충청, TK(대구경북)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선 라인’의 표심이 선거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과 PK(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는 문 후보는 53.6%의 지지율로 안 후보(31.8%)를 제쳤다. 문 후보에게 과반 이상의 지지를 보낸 지역은 호남이 유일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호남 소외론’을 꺼내들며 지역 민심을 파고든 문 후보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14, 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가 44.1%의 지지율로 문 후보(41.0%)와 접전을 벌였다.



PK에선 양강 구도가 1강-2중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문 후보가 39.3%로 앞서는 가운데 안 후보(22.7%)가 경남도지사 출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5.1%)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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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와 충청, 수도권에선 한 후보가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는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TK에선 문 후보(28.8%)와 안 후보(23.5%)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보수의 적자를 자처하는 홍 후보(22.1%)의 약진이 눈에 띈다. ‘길 잃은 보수’ 표심 일부가 홍 후보에게 되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협공을 당하면서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충청에서도 문 후보(33.3%)와 안 후보(35.8%)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였다.

안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문(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며 ‘중원 확장’에 집중하는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32.6%의 지지를 얻어 문 후보(42.8%)에게 뒤졌으나 인천·경기에선 33.4%의 지지율로 문 후보(39.3%)를 오차 범위 내로 따라잡았다.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에선 문 후보가 서울에서 13.9%포인트, 인천경기에서 12.7%포인트 차로 안 후보를 앞섰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20∼40대에서 문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안 후보가 앞서는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50대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0대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 후보가 치열한 지지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단설 유치원 설립 자제 등 논란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최근 중장년층 일자리 복지 공약을 내놓으며 5060세대 공략에 나선 문 후보의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0대에서는 부동층이 변수로 꼽힌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 무응답’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5.4%, 7.0%로 19∼29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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