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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가수” SNS폭탄, 문재인 비판 심상정엔 전화폭탄

길진균기자 , 신진우기자 입력 2017-04-21 03:00수정 2017-04-2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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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자들 도넘은 공격… 문재인 선대위 ‘안철수 비방 지침’ 논란도
“민주선거시스템 위협 우려” 지적
5·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특정 후보 지지자들의 디지털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2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20일 문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전화로 온종일 곤욕을 치렀고, 정의당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 폭주로 마비됐다. 정의당 이혁재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왜 정의당에 항의를 하시냐”며 “심상정 후보가 벼르고 벼른 정책으로 선명한 정치적 입장으로 1위 후보를 비판하는 게 잘못인가”라고 적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 씨는 SNS상에서 ‘적폐 가수’ 논란에 휩싸이고 항의 전화와 문자에 시달렸다.

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기획팀 관계자가 안 후보를 ‘갑(甲)철수’라고 비하하면서 이를 SNS를 통해 퍼뜨려야 한다는 ‘네거티브’ 지침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와 선대위의 이런 작태는 ‘박근혜 십알단’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상대 후보나 지지자들에 대한 이 같은 공격과 비방은 정치적 지지 의사를 자유롭게 표출하고 보장받는 민주적 선거 시스템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네거티브 공세와 연계되면서 후보 간의 정책 경쟁이 실종돼 유권자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윤종빈 교수는 “열혈 지지자들의 과한 행동이 자칫 ‘승복하지 않는 정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구잡이식 비방과 공격으로 고소·고발도 늘고 있다. 국민의당은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 팬클럽인 ‘문팬’ 카페지기를 포함한 관리자 13명을 고발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 팬카페 관리자와 운영자 등 19명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길진균 leon@donga.com·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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