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출점제한’ 질문에 발끈…“먹자골목-골목상권 구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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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2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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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상황 개선 질문에는 “창업 준비단계부터 진입장벽 높여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출점을 스스로 자제할 의향이 있느냐는 국정감사 질의에 대해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을 구분하지 못해서 하는 얘기”라며 발끈했다.

백 대표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중기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가맹점주들도 똑같은 자영업자”라며 “과외와 학원이 불법이면 (저도) 혼나야 마땅하지만 그 사람들 과외받고 독학하는게 뭐가 잘못인가. 가맹비 들여서 자유롭게 독학하는 건데 자유경쟁 시대에서 뭐가 문제냐”며 출점제한을 묻는 질문에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백 대표가 소상공인연합회의 타깃이이 됐는데, 이유가 백 대표가 운영하는 가맹점이 손님 다 뺏어간다고 하더라”며 “(백 대표 운영 기업이) 중소기업으로서 혜택을 많이 받고, 이제 중견기업도 됐으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과거처럼 1년에 300개~400개씩 하지 말고 출점을 제한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백 대표는 “골목상권과 먹자골목을 많이 헷갈리는데 골목상권 침해는 억울할 수 있지만 먹자골목은 자유 경쟁 시장”이라며 “프랜차이즈는 골목상권에 안들어가고 먹자골목에 들어가는데 (이를) 헷갈리는 게 문제”라고 받아쳤다.

그는 “지난해 50평 넓이 매장을 60개 열었고 1층 권리금이 평균 2억1000만원일 정도로 영세상인이 아니며, 먹자골목 들어가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가맹점 키워서 가맹점주들 돈 잘 벌게 하는게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좋은 가격으로 경쟁력 키워 (장사하는 것인데) 이게 무슨 불공정한 행위인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백 대표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상황개선을 위한 정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식당을 열거나 청년몰을 창업할 때 교육 등 준비과정에서 진입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백 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김삼화 한국당 의원이 ‘청년 상인을 만나 조언해주고 있는데 제대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부의 개선 방안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대표는 ”제가 감히 정부 개선에 대해서는 말을 못하겠고 아쉬운 부분은 창업 지원보다 창업 준비 단계에서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며 ”제일 난처한 게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을 구분 못하는 것이다. 골목상권 소자본 창업 위해 임대료 적고 권리금 전무한 곳이고 먹자골목은 보증금을 떠나 권리금이 1억, 2억원일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년몰과 관련해선 ”청년상인이나 골목상권 분들이 어디서 배울 데가 없다“며 ”방송에서 위생관리 불량한 것을 두고 다들 한탄하는데 어디 가르쳐 주는 데가 없고 유튜브 검색해 시작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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