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14일 검찰 출석”… 2차 소환통보는 수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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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연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검찰의 1차 소환 시점인 9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김 전 실장에게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고, 김 전 실장도 변호인을 통해 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해 1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수감된 김 전 실장은 대법원 재판을 받던 중 구속기간 만료로 6일 0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됐다. 검찰은 재판거래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김 전 실장이 석방되기 전날인 5일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전 실장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현재 서울 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검찰은 2일 외교부 청사 압수수색에서 김 전 실장이 2013년 외교부 민원을 반영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을 지연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개입한 문서를 확보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기춘#검찰 출석#2차 소환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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