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실수가 남 일 같지 않은 하석주 “아직도 차범근 감독 얼굴 못 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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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5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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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장현수. 사진=2016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축구 대표팀 장현수. 사진=2016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년 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 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백태클 때문에 퇴장 당해 1-3 패배의 원흉이 된 아픈 기억이 있는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축구 대표팀 중앙수비수 장현수의 실수를 감쌌다.

하 감독은 25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틀 전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장현수가 2차례 실점 과정에서 모두 판단 실수를 저질러 엄청난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비판이 있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좋은 결과나 기량 발전으로 이어진다면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특정선수를 두고 인신공격을 한다면 시합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실력 발휘도 못하고, 우리 전체적으로도 굉장히 손해”라면서 “선수들이 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도 앞으로 선수생활 하는데도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 감독은 “저도 뭐 98년도에 백태클로 퇴장 당하고 네덜란드 전 이후에 차범 근 감독께서 경질을 당하신 후 20년이 됐는데도 감독님 얼굴을 뵙지 못하고 지금도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덧붙였다.

그는 비난의 중심에 선 장현수와 김민우를 향해 “‘자신감을 가져라’ 이렇게 누가 말해도 본인 귀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의 강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경기를 하더라도 이 선수가 과연 제대로 자기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기에 현장에 있는 코칭스태프가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현수에겐 “만일 경기에 나간다면 조급함보다는 편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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