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삼각 시그널’… 온라인-SNS 최고 화제 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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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하트시그널2’ 긴장 고조… 예능 프로 184편 중 화제성 1위
김현우-오영주, 연예인 제치고 화제성 1, 2위로 높은 관심
강력한 매력녀 6회부터 가세… 밤 11시 11분, 금요일마다 ‘후끈’

채널A ‘하트시그널2’의 오영주, 김현우가 스릴 넘치는 삼각관계로 예능 출연자 화제도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채널A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2’의 오영주, 김현우가 스릴 넘치는 삼각관계로 예능 출연자 화제도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채널A 제공
‘도파민’이냐 ‘세로토닌’이냐. 최근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 펼쳐지고 있는 ‘김현우-오영주-임현주’의 관계를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렇게 표현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차분한 성격의 오영주는 정서적 안정, 행복감, 평화로움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이라면, 돌발적 행동으로 상대를 설레게 하는 임현주는 일시적, 순간적 행복감인 ‘도파민’이라는 것.

이 삼각관계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김현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데이트 코스를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여주면서 김이나, 소유 등 연예인 추리단 패널도 푹 빠지게 만들었다. 김현우가 자신의 식당에 수년 전 찾아왔던 오영주를 기억하거나, 놀랄 정도로 비슷한 두 사람의 취향에 이입한 시청자들은 ‘영주-현우 서사’를 밀고 있다. 한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임현주의 모습에 반한 시청자는 ‘현주-현우 서사’를 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생겨나고 있다.

작사가 김이나는 김현우를 겉은 까칠하고 속은 자상한 ‘바게트남’이라고 했다. 채널A 제공
작사가 김이나는 김현우를 겉은 까칠하고 속은 자상한 ‘바게트남’이라고 했다. 채널A 제공
이렇게 스릴감 넘치는 삼각관계가 본격화하면서 ‘하트시그널2’의 화제성도 덩달아 상승세다. TV 화제성 조사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4월 2주 차 화제성 보고서에 따르면 ‘하트시그널2’가 비드라마 프로그램 184편 중 화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인 시그널하우스 입주자 김현우, 오영주가 연예인을 제치고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하트시그널2’는 특히 전통적 플랫폼보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4월 2주 차 온라인 영상 클립 조회수가 422만 건(9∼15일 집계)을 기록해 4월 1주 차 284만 건(2∼8일 집계)의 1.5배로 상승했다.

‘하트시그널2’가 주목받는 것은 장르물 위주였던 드라마의 흐름에서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드라마가 자극을 통해 이목을 끌면서 오히려 인위적 서사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잔잔한 일상이나 ‘썸’ 탈 때의 미묘한 감정선에 이입하는 재미를 찾게 된 경향이 있다”며 “일반인 출연자들의 관계에서 감정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삼각관계를 부각시킨 편집 덕분에 공감대를 더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화제성 10위에 오른 김도균과 임현주의 관계 흐름도 주목된다. 한의사인 김도균은 초반 무뚝뚝하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0표남’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어색하면서도 계산하지 않고 좋아하는 상대에게 마음을 꾸준히 표현하는 모습이 5회부터 드러나자 일부 시청자는 ‘이제부터 김도균 하세요∼’라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6회부터는 ‘하트시그널’의 고전적 재미 요소인 ‘메기 효과’가 추가될 예정이다. ‘메기 효과’란 어부가 잡은 물고기가 운반 과정에서 죽지 않게 하려고 포식자인 ‘메기’를 수족관에 넣어 긴장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하트시그널’에서는 강력한 매력을 가진 새로운 입주자가 등장해 기존 입주자들의 관계에 긴장도를 더해 왔다. 6회에서도 여성 ‘메기’가 등장한다. 채널A ‘하트시그널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하트 시그널2#김현우#오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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