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달구는 스타, 오매불망 기다리는 구단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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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롯데 송승준-조정훈-한화 정근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KIA 윤석민-롯데 송승준-조정훈-한화 정근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2군)에 있는 선수들만 모아서 한 팀을 만들어도 1군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최근 2군 현장에 머물렀던 A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예년 같으면 1군에서 활약해야 할 여러 선수들이 2군 무대를 달구고 있다. 이들의 1군 복귀는 중반을 향해가는 리그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KIA 윤석민은 15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와 2군 경기에 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3㎞까지 찍혔다. 윤석민의 공식경기 등판은 지난 2016년 10월11일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이후 581일만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아프지 않다면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든 제몫을 했던 윤석민의 합류는 그 자체로 화제다.

무서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롯데 역시 복귀 전력이 든든하다. 송승준과 조정훈도 15일 2군 경산 삼성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송승준은 5이닝 3실점, 조정훈은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원우 감독은 “현재 팀 구성이 괜찮다. 송승준은 지금 선발진에 구멍이 난다면, 조정훈은 연투가 가능하다면 콜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2군에 머물고 있는 복귀 전력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화 정근우도 지난 5일 말소 후 열흘을 넘겼고, 2군에서 타율 0.522 맹타를 휘두르지만 콜업 소식은 없다. 한용덕 감독은 “수비 안정 전까지 1군 복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산 지미 파레디스도 1군을 떠난지 한 달이 되어간다. 2군 타율도 0.266으로 마뜩찮다. 선두 순항 중인 두산이 파레디스를 당장 불러들이지 않는 이유다. 화려한 스타들의 1군 복귀 시점이 언제이고,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리그 판도는 한 차례 더 요동칠 전망이다.

마산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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