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상에 운 김시우, 그래도 공동13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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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언더 치며 선두와 3타 차서 4R 보기만 3개… 랭킹 29위로 뛰어

“큰 대회에서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사진)는 19일 열린 제117회 US오픈 4라운드에서 미국의 인기 스타 리키 파울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비록 고질인 등 부상 악화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지만 20대 초반의 그에게는 수만 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8홀을 돈 것 자체가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큰 경험이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언더파를 치며 선두에 3타 뒤졌던 김시우는 컨디션 난조로 아이언 샷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보기만 3개를 해 공동 13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앞서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과 마스터스에서 연이어 컷 탈락했던 그는 US오픈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일반 대회 우승상금 수준인 20만3557달러(약 2억3000만 원)를 받았다.

김시우는 5월 ‘제5의 메이저’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오른 뒤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컷 탈락과 기권으로 주춤거렸다. 하지만 US오픈에서 줄곧 상위권을 달리며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이 요행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타 차로 ‘톱10’ 진입에 실패한 김시우는 “오늘 9번홀부터 통증이 심해졌다. 아쉽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 첫 US오픈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시우의 세계 랭킹은 지난주 32위에서 한국 선수 최고인 29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시우는 치료를 위해 이번 주 당초 출전하려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불참하기로 했다.

한편 US오픈을 공동 2위로 끝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인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us오픈#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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