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A 씨와 관련한 밀접접촉자 21명 전원 ‘음성’ 판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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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A 씨(61)와 관련한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메르스 확산 가능성도 낮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발생 7일 째인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 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입국 심사관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 등 21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메르스 음성이었다”고 발표했다.

본부는 메르스 평균 잠복기(6일)가 지난 13일 이들을 1차 검사했다. 향후 메르스 최대 잠복기(14일)가 끝나기 이틀 전인 20일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때도 음성이 나오면 22일 오전 0시부터 이들은 격리에세 해제된다. 앞서 A 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후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도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쿠웨이트 현지에서도 A 씨와 접촉한 30명 정도의 한국인이 육안 검진 및 시료 채취·분석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밀접접촉자와 의심환자가 모두 ‘음성’으로 진단되면서 메르스 확산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양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도 “확진자가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어 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되는 메르스가 타인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인 A 씨도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A 씨는 열은 완전히 떨어지고 안정화 단계”라며 “다만 폐렴은 여전히 있어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장 잠복기까지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 메르스에 걸린 마지막 환자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최장 잠복기의 2배 기간(28일) 동안에도 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만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다. 즉 A 씨 이외에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A 씨가 메르스에서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에서 약 한 달이 지나면 상황 종료가 선언된다는 의미다. 이날 기준으로 집계된 A 씨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27명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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