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수술 이국종, “성공 여부 달린 ‘골든 아워’ 1시간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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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4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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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중인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에 높은 관심이 쏠린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중증외상치료 전문의다.

이 교수는 의학 드라마인 MBC ‘골든타임’,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병원에서 두 달 동안 있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사실 골든 타임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시는데 잘못된 용어다”라며 “골든 아워가 맞다. 환자를 치료하는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굉장히 중요한 단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외상외과를 전공한 의사들은 아픈 기억이 많다. 몇 달씩 사투를 벌이다 떠나보낸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래서 세상에 빚이 많다. 웃을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네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환자가 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리 외상센터에 적혀 있다"며 "헬기에 타서 환자를 만나는 순간부터 진료가 시작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덴 만 여명 작전’과 관련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군인들이었다. 그 분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했는데 내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1분께 JSA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병사는 유엔군사령부의 헬기를 이용해 오후 4시50분께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귀순 병사는 오후 5시20분쯤 수술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지며, 이 후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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