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2월 4일 바른정당 통합 결정 전대 개최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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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합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다음달 4일 열기로 했다.

국민의당 당무위원회 의장인 안철수 대표는 12일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합당 여부를 가리는 전당대회 날짜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전준위는 김중로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수민 오세정 채이배 등 현역의원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전당대회에 투표권이 있는 대표당원 1만 명 가운데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을 당무위에서 추천한다는 내용도 통과됐다. 안 대표를 지지하는 인사들을 대표당원으로 추천해 찬성 쪽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석이다.

안 대표가 회의를 강행하자 회의장 안팎은 통합 찬반 양측의 물리적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유성엽 등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뭐가 두려워서 회의를 비공개로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일부 찬성파 당원은 “국회의원 배지만 달았으면 다인가”라며 맞섰다. 서로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반대파 당원들은 안 대표를 향해 “당 대표가 아니라 쓰레기” “왜 바른정당에 당을 팔아먹으려 하느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당무위가 끝난 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사에서 (통합절차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된 전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당대회 개최 전까지 계속 소통 노력을 하겠다”는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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